미래부 클라우드 지원 "은행 수준 보안 안전성 확보하겠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0일 서울 염창동 영림원소프트랩에서 ‘클라우드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가졌다. 최 장관(가운데)이 간담회에 앞서 영림원소프트랩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둘러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0일 서울 염창동 영림원소프트랩에서 ‘클라우드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가졌다. 최 장관(가운데)이 간담회에 앞서 영림원소프트랩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둘러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성화하고자 은행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개발자와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쉽게 SW를 개발하도록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도 구축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0일 영림원소프트랩을 방문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미래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3일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되면서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시행령과 지원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성일 미래부 과장은 “클라우드 발전법 제정을 계기로 우리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클라우드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클라우드 기반 국가 혁신과 안전한 사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올해 클라우드 보안 대책 수립과 정보보호 기준 고시를 함께 마련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발목잡는 이용자 보호와 보안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일반기업은 자사 주요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 사업자가 관리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을 꺼려왔다. 공공 부문도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 전까지는 국가정보원 지침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했다.

미래부는 “이용자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자 은행 수준 클라우드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계별 기업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특성에 맞는 지원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육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업과 개발자가 SW를 쉽게 만들도록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클라우드 창업 기업을 지원한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 지원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 관리한다. 올해 15개 분야에서 2019년에는 100여개 분야로 지원 영역을 확대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핵심 기술과 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하다. 업계는 클라우드 기술 대부분이 해외 의존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활용에 나설 전문인력도 부족하다.

미래부는 올해 140억원 규모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4년 안에 투자 규모를 갑절가량 확대한다. 대학 SW 교육에 클라우드 과정을 추가하고 기존 인력에게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등 전문가 양성에도 매진한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SW기업은 클라우드 발전법 취지가 달성되도록 체계적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조창제 가온아이 대표는 “지금까지 SaaS 사업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안전성을 홍보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안전성 믿음은 단기간에 확고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글·아마존·MS 등 글로벌 기업이 막강한 브랜드 인지도와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 경쟁력 확보도 시급하다. 김철승 KT 상무는 “정부가 추진하는 시범 사업이 안정적으로 민간 시장에 안착하는 것도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미래부 클라우드 지원 정책 향후 계획 / 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표]미래부 클라우드 지원 정책 향후 계획 / 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