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카, 상반기까지 가맹점 2배 늘리고 해외 진출

소상공인 대상 고객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포카가 국내 가맹점을 2배 이상 늘리고 해외 진출 본격화에 나섰다.

스포카(대표 최재승, 손성훈)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재 2000개인 ‘도도포인트’ 가맹점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스포카 최재승(사진 왼쪽), 손성훈 공동 대표
스포카 최재승(사진 왼쪽), 손성훈 공동 대표

도도포인트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매장 계산대 위에 설치된 태블릿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포카는 매달 가맹점으로부터 사용료를 받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관리하거나 맞춤형 문자 쿠폰 발송서비스를 해준다.

스포카는 2012년 4월 첫 서비스를 출시한 도도포인트가 지난해 말 카카오톡 옐로아이디와 제휴하며 가맹점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도도포인트를 적립하는 고객수가 350만명을 넘기면서 제휴를 원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자도 늘어났고 향후 가맹점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을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설립한 스포카 일본 법인을 시작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손성훈 대표가 작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시범 운영 중인 매장을 집중 관리했다.

최재승 사장은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인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홍보,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한 매장 업주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나 분석 서비스도 앞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존스홉킨스대와 코넬대에서 바이오메디컬로 석사를 마치고 국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2011년 스포카를 창업했다. 당시 그는 카페 등 매장에서 제공하는 종이쿠폰 관리의 어려움을 느껴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착안했다. 1984년 동갑내기 친구였던 손 사장은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 글로벌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합류했다. 서울대 디지털정보융합대학원을 나온 김재석 기술총괄(CTO)은 최 사장이 6개월 동안 설득, 창업에 동참했다.

최 사장은 “현재 50여명의 직원 중에서 연구개발(R&D)에 절반을 투입하고 있다”며 “매장 점주에게 더욱 고도화된 고객관계관리(CRM)서비스를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