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첫 자율주행차, 2017년 출시

아우디가 오는 2017년 첫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 아직 시속 60㎞ 미만 저속에서만 가능하지만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자동차 업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울리히 하켄베르크 아우디 기술개발 이사가 미래 개발전략을 공개하며 최상급 모델 A8 신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발매 예정인 신형 A8이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는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 첫 자율주행차, 2017년 출시

신형 A8은 최신 레이더와 센서 등을 탑재해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자율주행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60㎞/h 미만으로 속도가 낮아진 교통정체 시 작동한다. 자동운전에서 수동운전으로 바뀔 때는 10초 전에 미리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하켄베르크 이사는 “이것은 패러다임 변화”라며 60㎞/h 이상 고속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적용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2018년 초 전기로 구동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이다. 테슬라가 출시할 SUV 모델X와의 경쟁이 기대된다.

회사는 연료전지차(FCV) 개발에도 힘쓸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발라드파워시스템의 FCV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하켄베르크 이사는 “자체적으로 (FCV) 포트폴리오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오는 2019년까지 총 240억유로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70%는 자율주행 기술과 친환경 자동차 모델 개발 등에 사용된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2020년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538억유로, 영업이익은 2% 늘어난 52억유로를 기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