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CCTV 방범망을 더 촘촘히 짠다.
지난 1월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청주시는 범죄 취약지역 CCTV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과 도시공원·놀이터 및 어린이보호구역 방범용 CCTV 설치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시공원·놀이터(32대)와 어린이보호구역(31대)은 설치 장소가 이미 정해졌다.
농촌용 CCTV(40대) 설치 장소는 마을 이장들의 신청을 받아 경찰서와 협의, 결정하기로 했다.
도심용 CCTV(22대)는 일부 취약 지역의 골목, 산책로 등에 다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시는 설계도면이 나오면 행정 예고 등 절차를 밟아 오는 5월께 200만 화소급 이상의 고정·회전형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CCTV 125대를 다는데 국비와 도비, 시비 24억6천500만원이 투입된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시내 방범용 CCTV는 1천467대에서 1천592대로 늘어난다.
불법 주정차 단속,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문화재 감시 등 개별 부서가 행정 목적에 맞게 따로 관리하는 CCTV는 456대다.
청주시에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전후해 170건의 CCTV 설치 요구 민원이 접수됐다.
차량 파손, 도난, 성추행, 농산물 절도 등 범죄 피해를 볼 것을 우려, 시에 민원을 낸 것이다.
시는 그러나 적지 않은 비용 문제로 민원을 바로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때마침 국민안전처가 생활방범용과 함께 이면도로, 장애인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에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광역자치단체를 통해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150대가 필요하다며 충북도에 수요 신청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행정 목적별 CCTV까지 야간에 통합 관제하는 상황에서 CCTV 125대가 곳곳에 추가 설치되면 뺑소니 같은 범죄가 설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