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태블릿과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방식인 ‘타입C(Type-C)가 주목받고있다고 18일 닛케이산업신문이 보도했다.
기존 USB의 차세대 커넥터 격인 타입C는 애플과 구글이 최근 발표한 노트북에 각각 탑재돼 화제가 됐다. 씨게이트 주변기기 제조사인 라시도 타입C 지원 외장하드를 내놨다. 일본항공전자공업(JAE)도 올해부터 타입C 커넥터 양산에 들어간다.
애플이 이달 초 발표한 신형 맥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USB 타입C’라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타입C는 USB 케이블로 수십 와트 이상의 대용량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별도 전원 어탭터 없이도 USB 케이블만으로도 노트북을 구동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타입C에 데이터 전송 기능 외에도 전원공급 역할을 추가, 양측면 개구부에 타입C와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삽입구 각 1개씩만을 두는 혁신적 디자인을 실현해냈다.
특히 애플은 기존 USB 때부터 양면 삽입을 가능하게 설계, 자사 타입C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구글도 크롬 운용체계(OS)를 활용한 노트북 ‘크롬북 픽셀’에 타입C 커넥터를 2개 탑재했다. 기존 구형 USB 커넥터도 함께 갖췄다.
라시는 타입C 관련 주변기기를 내놨다. 독일 포르쉐가 디자인해 화제가 된 라시의 외장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는 타입C를 지원한다. 관련 커넥터는 대만 혼하이 정밀이 제조를 맡았다.
JAE는 이미 지난해 10월 열린 ‘씨텍 재팬 2014’에서 타입C 관련 시제품을 공개했다. 올해는 양산을 목표로 한다.
전세계 전자부품 업체들이 유독 타입C 커넥터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제품이 기존 USB와 달리 ‘스마트폰’에도 탑재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이 차기 아이폰 신제품 등에 타입C를 본격 채용하기 시작하면 관련 주변기기 시장은 일대 대변혁을 맞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타입C와 기존 USB간 제원 비교>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