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스마트폰·물기 젖은 손도 지문인식 `이상 무`... 유니온커뮤니티 `외장형 지문인식 모듈` 선보여

구형 스마트폰에서도 지문인식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형 모듈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내장한 카메라와 LED플래시 광원만 있으면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어 지문인식 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이고 지문인식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서비스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는 스마트폰용 케이스형과 탈부착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외장 지문인식 모듈이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와 사진 숨김, 앱 연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MWC에 전시된 유니온커뮤니티의 케이스형 지문인식 모듈과 탈부착형 지문인식 모듈(사진:유니온커뮤니티 제공)
MWC에 전시된 유니온커뮤니티의 케이스형 지문인식 모듈과 탈부착형 지문인식 모듈(사진:유니온커뮤니티 제공)
MWC에 전시된 유니온커뮤니티 케이스형 지문인식 모듈과 탈부착형 지문인식 모듈(사진:유니온커뮤니티 제공)
MWC에 전시된 유니온커뮤니티 케이스형 지문인식 모듈과 탈부착형 지문인식 모듈(사진:유니온커뮤니티 제공)
광학형 지문인식 작동 원리
광학형 지문인식 작동 원리

모듈 렌즈를 거쳐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지문 정보를 획득하는 광학형 인식 방식이다.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된 지문인식 반도체 기반 모듈에 비해 상대적으로 습기와 물기, 정전기 등에 적은 영향을 받는다. 손이 물기에 젖어도 지문을 무리 없이 인식하다는 것이다.

특허 등록한 위조지문 판별기술과 자체 지문인식 알고리즘으로 보안성과 인식 정확도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평소에는 일반 카메라로 사용하다 지문인식이 필요하면 케이스에 부착된 슬라이드 형태 혹은 탈부착형 모듈을 후면 카메라 위에 씌우면 된다.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프리미엄 모델에 연달아 채택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금융서비스와 정보기술(IT) 융합인 핀테크가 대두되면서 핵심 보안 인증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문인식을 내장한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고 높은 모듈 제조원가로 저변 확대가 다소 지체돼 왔다.

유니온커뮤니티 지문인식 솔루션은 이 같은 상황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등에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브라질, 말레이시아, 칠레, 짐바브웨, 태국, 멕시코 등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사업 제안 문의가 이어졌다. 은행과 카드사, 마케팅회사, 통신·보안업체, 운송업체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누르고(NURUGO)’ 브랜드로 샤오미와 갤럭시, 아이폰, 엑스페리아 등 다양한 스마트폰 시리즈에 맞는 케이스형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탈부착형은 일부 고객사 요구에 맞춰 전파간섭 없이 자석식으로 붙여 휴대할 수 있도록 후면을 설계한 스마트폰 제품과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는 “지문인식 모듈이 내장되지 않은 보급형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스마트폰 보안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모바일 결제와 인증 시스템 시장에서 지문인식 저변 확대에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