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 결합한 딸기농사 `농부 일손 줄인다`

까다로운 딸기 농사를 손쉽게 지을 수 있게 돕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개발됐다.

퓨처텍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기반으로 한 ‘IoT 딸기 재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탑재된 각종 센서를 이용해 딸기 생장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농장 환경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IoT 딸기 재배 시스템’이 구축된 경기도 양평군의 한 딸기 농장.
‘IoT 딸기 재배 시스템’이 구축된 경기도 양평군의 한 딸기 농장.

딸기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 기간이 길다. 온도에 민감해 재배가 까다로운 과일이다. 딸기 재배 적정 온도는 20~25도다. 농장 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딸기 생육이 멈춘다.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냉해를 입는다. 농장 온도조절이 딸기 품질과 생산량 향상의 핵심이다.

‘IoT 딸기 재배 시스템’은 다양한 센서 장비와 네트워크 통신기술로 농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MS 애저 빅데이터를 활용해 딸기 재배 주기에 따른 최적 온도를 설정한다. 해당 범위를 벗어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모바일 서비스로 바로 알려준다. 경작자는 IoT 정보를 통해 온도·조명 제어, 침입자 감지, 물주기 등 필요한 조치를 원격 제어한다.

IoT 딸기 재배 시스템을 도입하면 일일이 농장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1인이 관리할 수 있는 농장 규모는 대폭 늘어난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과학적 영농이 가능하다. 시스템은 MS 애저 머신러닝 기능과 결합돼 작물 생육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확량 예측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활용된다.

조인현 퓨처텍 이사는 “농장 운영 핵심은 농작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경작자가 쉽고 빠르게 농장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IoT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윤 한국MS 상무는 “IoT는 현재 시점에서 접근이 가능한 사물이나 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MS는 의미 있는 IoT 사례가 다양한 농업 분야로 확대·적용되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