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ICT 생산 240조원으로 늘린다···정부, K-ICT 전략 발표

정부가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생산액을 240조원으로 늘린다. 소프트웨어(SW)와 사물인터넷(IoT) 등 9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ICT산업 체질도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개선한다.

5년 내 ICT 생산 240조원으로 늘린다···정부, K-ICT 전략 발표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ICT가 선도하는 창조 한국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K-ICT 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ICT 성장률 8% 지속, ICT 생산 240조원, 수출 21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ICT 산업 체질 근본 개선, ICT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 패키지형 수출다변화를 통한 판로 개척, SW·신산업 분야 9대 전략산업 육성 등 4대 분야 17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정부는 ‘R&D혁신클러스터’와 ‘패스트트랙 제도’로 ICT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현장 중심 협력과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목적이다. 2019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교육, 의료 등 6대 분야 ICT 융합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협력단’을 조직해 해외 진출도 강화한다.

9대 전략산업에는 SW를 비롯해 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5세대(5G) 이동통신, 초고화질(UHD),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콘텐츠, 빅데이터가 포함됐다. 5G 이동통신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기술 타당성을 검증하고 2020년 세계 최초 상용화, 광통신 부품 자립도 9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정부는 범부처와 ICT 산업생태계 간 협력체계, 분야별 맞춤형 추진체계로 사업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가, 민간 분야에서는 산·학·연·관이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높은 성장률을 거뒀던 ICT 산업은 중국 제조업 추격과 엔저에 힘입은 일본 기업 재부상으로 ‘신넛크래커’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ICT는 혁신 속도 저하와 규제장벽 등 구조적 한계가 여전하다는 게 K-ICT 전략 수립 배경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반 년간 ICT 재도약을 위해 산업계와 수요자 중심으로 치밀하게 검토해 K-ICT 전략을 내놓았다”며 “정부는 이 전략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고 필요한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K-ICT 전략발표 후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전선포식이 이어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