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초등학생 대상 3D프린팅 교육이 시작됐다.
인텔리코리아(대표 박승훈)와 케어로드(대표 김철민)는 이달 서울 강동구 명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방과후 교실 수업으로 3D프린팅 과목을 신설했다. 현재 320개 초등학교에서 1만여명이 동시 교육 중이다. 3D프린팅 교육에 필요한 설계SW와 강사 교육은 인텔리코리아가 맡고 교육과정과 운영은 케어로드 담당이다.
교육은 초등학생도 3D프린터로 출력하기 위한 모형을 손쉽게 입체로 설계하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설계 도구는 인텔리코리아 ‘캐디안3D(CADian3D)’를 사용했다. 캐디안3D는 기존 외산 3D캐드와 달리 모든 메뉴가 한글로 구성돼 있고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두세 달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원하는 모형을 설계할 수 있다. 입문·기초·응용·심화 등 단계별 매뉴얼을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마련했다. 어린 학생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50가지가 넘는 가이드 동영상도 제작해 놓았다.
인텔리코리아는 지난해 4월부터 3D프린팅 전문 강사 총 860명을 양성했다. 두 회사는 2020년까지 초·중등생 50만명에게 연간 72시간 3D프린터 사용법을 교육시키는 게 목표다.
3D프린팅 방과후 교실을 처음 도입한 신윤철 서울명원초등학교 교장은 “3D프린팅은 앞으로 산업이나 의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기술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교육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초등학교 1·2학년생도 3D프린팅 교육에 참여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정도로 3D모델링 작업이 쉬워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는 “3D모델링 고급 교수 과정을 비롯해 3D프린팅을 처음 접하는 방과후 교사와 이공계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방과후 교실 3D프린팅 전담강사 교육으로 매년 4만5000여명에 달하는 관련 학과 졸업생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창의인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