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2월 처음 도입된 이동통신 가입비가 1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가입비 폐지는 박근혜 정부의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 공약 중 하나다.
KT와 LG유플러스가 31일부터 가입비를 전면 폐지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가입비를 폐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비 폐지로 각각 연간 최고 346억원, 367억원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입비 폐지로 번호이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6년 7만원(SK텔레콤)으로 시작된 가입비는 전면 폐지 이전까지 줄곧 인하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7만원에서 5만원으로, 2009년 5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렸다. 후발 사업자도 가입비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가입비 인하는 이통사의 자율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이슈와 시민사회단체의 요구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좌우됐다.
이통 3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난 2013년과 지난 해 두 차례 가입비를 내린 바 있다. 2013년 8월 이통 3사는 전년대비 40%를, 1년만인 2014년 8월에도 전년대비 50%를 추가로 내렸다.
전면 폐지에 앞서 KT는 2만4000원에서 1만4400만원으로, 72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3만원에서 18000원으로, 9000원으로 가입비를 인하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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