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오피스 소프트웨어(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문서 편집 외 이미지 편집 솔루션도 함께 클라우드에 담아 차별화를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인프라웨어 클라우드 오피스와 경쟁 구도를 만들면서 오피스SW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를 열었다.
한글과컴퓨터는 31일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24’를 출시했다. 인터넷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메타 운영체계(OS)’ 전략을 발표한 한컴은 모든 기기와 OS, 웹브라우저에서도 패키지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넷피스24는 △웹에서 문서를 열고, 편집하고, 저장하는 ‘한컴 씽크프리 웹오피스’ △데스크톱PC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한컴오피스 2014 VP’ △이미지편집 SW ‘이지포토3 VP’ 등을 제공한다. 한컴 씽크프리 웹오피스는 기존 한글문서(HWP) 포맷 활용뿐 아니라 MS 오피스와 호환이 가능하다. 문서 실시간 동시 편집으로 효율적 협업이 가능하다. 구글 드라이브·드롭박스 등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 기능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른 클라우드 오피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이미지 편집(이지포토)도 가능하다.
한컴은 클라우드 오피스 후발주자다. 이미 MS 오피스365, 구글 독스, 인프라웨어 폴라리스오피스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컴이 다양한 기능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배경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넷피스 24는 한컴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결합한 서비스”라며 “유연한 대응과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용자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외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기업 고객에 대응해 기업간거래(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기업 오피스 사용 환경에 맞춰 한컴이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안전한 오피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피스24는 앞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과 협업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기능, 문서와 이미지 콘텐츠 거래를 위한 오픈마켓이 대상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