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국조 특위는 생채기만 낸 채 용두사미로 끝나게 됐지만 자원개발업계는 성공가능성이 높은 ‘알곡 사업’은 계속 챙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유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사업, 가스공사 모잠비크 광구, 광물자원공사 호주 스프링베일 사업 등이 꼽힌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UAE 아부다비 할리바(Haliba) 구조에서 하루생산 2만배럴가량의 원유산출시험(DST)에 성공, 1억배럴 이상 발견잠재 자원량을 확보했다. 할리바 구조 인근에서도 추가 구조가 확인돼 탐사시추를 거쳐 원유를 추가 발견하면 자원량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시추 후 평가된 발견잠재자원량이 당초보다 3000만배럴가량 늘어남에 따라 탐사지질, 저류공학, 시추공학 등 핵심 분야에서 석유공사 등 글로벌 수준 기술력을 확보하려 한 우리 기업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추가 평가정 시추와 개발계획 수립 등 후속작업을 추진해 2017년 말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광구에서 발견한 가스자원량이 총 87조입방피트(Tcf), 약 19억2000톤으로 공사 지분(10%)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사용량 5년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북부해상 광구에서 2013년 4월까지 80Tcf를 발견했으며, 추가 탐사정으로 더 찾아낸 가스자원 총량은 87Tcf에 달한다. 모잠비크 탐사사업은 초기단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성공불융자금 지원을 받아 가스발견에 성공한 사업이다. 올해 개발단계에 들어가 2019년 가스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광물자원공사의 호주 스프링베일 유연탄광산은 이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000년 12월 투자에 참여한 이후 이 광산은 연간 330만톤 규모로 정상생산 중이다. 광물공사가 이 광산에 투자한 금액은 총 237억8000만원이며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318억9000만원이다. 광물공사는 광산 운영비와 유지투자비 등에 재투자를 위해 배당이익 대부분을 프로젝트 현지법인에 남겨뒀는데 이 금액까지 합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약 546억원가량을 더 벌어들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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