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열쇠
우리가 과학에 매혹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 의문에 명쾌한 답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 아닐까. 우주 탐사와 시간 여행을 다룬 영화가 열광적 반응을 일으키고 칼 세이건과 스티븐 호킹의 물리학 책이 교양인의 필독서가 된다. 그러나 암호 같은 수학 공식과 기호 위에 세워진 과학의 성채가 앞을 가로막는 순간, 우리의 뜨거운 지적 호기심은 눈 녹듯 사라진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과학 앞에서 작아지는 보통 사람들이 읽으면 딱 좋을 최적의 과학 입문서다.
로버트 M. 헤이즌·제임스 트레필 지음. 김영훈 그림. 이창희 옮김. 교양인 펴냄. 1만8000원.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