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뿌리 ‘센서’ 경쟁력 강화에 6년간 1500억원이 투입된다. IoT 시대 대응 일환으로 첨단 센서 원천기술과 응용 제품 개발로 관련 산업에 활력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말 ‘첨단센서 육성사업’ 대상 과제를 발표한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올해 71억원, 내년 200억원(목표 예산) 등 2020년까지 총 1508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최근 19개 잠정 과제를 선정했다. 시장 조사로 도출한 200개 과제 가운데 전문가 150명 위원회가 선별과 통합작업을 거쳤다. 자동차·바이오 등 센서 산업 성장 기여율이 높은 분야를 중점 고려했다.
19개 과제는 핵심기반 9개, 응용상용화 8개, 인력양성 및 사업화 2개다. 핵심기반 과제는 센서 핵심 기술이다. 9축 스마트 모션 센서 핵심 요소기술, 고감도 초소형 나노 하이브리드 적외선 이미지 센서, 융·복합 플랫폼 기반 화학센서 기술, 자율주행 센서 기반 휴먼차량인터페이스(HVI) 및 생체정보 플랫폼 기술 등이 포함됐다.
응용상용화 과제는 자동차·로봇 등 첨단센서를 활용한 제품과 기술이다. 세포 대사 측정 센서 및 시스템 기술, 레이저 스캐닝 기반 초소형 자동차용 라이다 센서,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차량용 전류센서 모듈, 세포 대사 측정 센서 및 시스템 기술 등이다.
정부 이들 가운데 이달 16일까지 10개 안팎 과제를 최종 확정해 공모한다. 과제는 기술 수요 대기업, 함께 연구개발(R&D)할 중소벤처기업·대학 등 컨소시엄에 주로 돌아간다. 정부는 올해 예산 가운데 핵심기반 과제는 6억~7억원, 응용상용화 과제는 3억원가량 예산을 투입한다. 과제는 3~6년 과제며 내년에는 올해(71억원)보다 예산이 세 배가량 늘어난 200억원에 달해 컨소시엄에 지원되는 자금 규모는 크게 증가한다. 정부는 2~3차 연도까지 매년 200억원가량 예산을 확보하고 이후에는 규모를 줄인다.
정부는 이 사업이 국가 센서 경쟁력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 선도 센서 중견기업 10곳 이상을 발굴하고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바라본다.
센서 기술은 IoT 고도화를 위해 절대 필요하다. ‘센서-네트워크-데이터 가공-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IoT 생태계 구성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센서 경쟁력은 IoT 관심에 비해 떨어진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7%다. 미국(31.8%) 일본(18.6%) 독일(12.2%)은 물론이고 중국(2.9%)에도 뒤쳐진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실시되는 센서 분야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글로벌 센서시장 규모는 2012년 796억달러에서 올해는 1050억달러로 증가한다. 2020년에는 14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도 2012년 54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99억달러로 급속히 성장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미지센서, 가스 및 수질 측정용 화학센서, 광학센서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김정화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사업 2~3년차부터 개발 성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과제로 탄생할 첨단센서는 IoT 확산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