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 이전, 전자정부,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등 정보화 사업 전략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존 시장판도가 변했다. 공공 분야 정보통신(IT) 활용 전략이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인터넷 신사업에 무게가 실리면서 업계 대응도 빨라졌다. 안전한 공공 IT 활용을 위한 보안도 강조됐다. 솔루션 기업은 급변하는 공공 시장 수요에 새로운 사업 전략과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기술로 대응하고 있다.
‘공공솔루션마켓 2015’에서는 국내외 솔루션 기업의 공공 IT 동향 분석과 기술, 업계 사업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IoT·빅데이터·보안을 향후 공공 IT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오는 9월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에 맞춰 새롭게 열리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주목 받았다.
알서포트는 ‘성공적 공공기관 유지보수와 모바일 오피스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이 지방에 새로 자리를 잡으며 유지 보수 비용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출장·체류비뿐 아니라 품질 유지를 위한 서비스 지연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안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목했다. 이주명 알서포트 마케팅 총괄은 “새로운 유지보수 방법과 도구로써 클라우드 원격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업계는 시간·공간·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기관에서는 안정·보완성을 확보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로 공공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패키지 SW로 구현됐던 공공 오피스 환경도 클라우드와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프라웨어 클라우드 오피스로 공공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과 솔루션도 소개됐다.
공공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안춘근 코난테크놀로지 이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분야 위기관리’ 주제 발표에서 공공 시장 빅데이터 사업 동향을 점검했다. 빅데이터 평판 관리 방안과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안 이사는 “공공 시장에서 정형 데이터 분석이나 정형·비정형 데이터 복합 적용사업이 대부분”이라며 “비정형 데이터만으로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빅데이터 업계에서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강조하는 만큼 향후 공공 빅데이터 사업 방향 설정 고려 사항을 짚어주는 대목이다. 공공 데이터 활용 성과 등 정책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도 강조됐다.
공공 IT 인프라 환경 변화가 점쳐지면서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정보보호 방안도 필요해졌다. 개발 환경부터 효과적인 정보 보호 체계 마련을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덕환 알투웨어 대표는 “현재 테스트·개발 데이터 변경이 어렵고 실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테스트 환경에서 주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개발 시 주요 정보 변환으로 정보유출을 막고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내부정보 유출 방지 방안’을 제시하며 공공 모바일 업무 환경에 대응하는 보안 정책을 소개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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