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금융 스팸 민원 1위, 신한카드·삼성생명·동부화재·농협

소비자 분노게이지를 상승시키는 금융권 스팸 1위로 신한카드, 현대캐피탈, 삼성생명, 동부화재, 농협이 뽑혔다.

전자신문과 스팸전화 검색서비스 기업 ‘뭐야이번호’가 언론사 처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업종별 스팸 신고 금융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기간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다.

은행부문에선 농협이 최다 민원 금융사로 꼽혔고 카드 부문은 신한카드, 캐피털 업종은 현대캐피탈, 보험은 삼성생명과 동부화재가 최악의 스팸 발신 금융사로 드러났다.

증권사는 스팸 신고 합계가 전체 100건이 되지 않았다.

불특정 다수에게 가장 많은 텔레마케팅(TM)을 한 금융사로는 은행 부문 KB국민은행, 카드 부문 신한카드, 캐피털 부문 하나캐피탈, 생명보험 부문 삼성생명, 손해보험 부문 현대해상, 증권 부문 현대증권이 불명예를 안았다. 신한카드는 스팸 신고와 TM이 가장 많은 ‘워스트 금융사’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스팸 전화 신고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월 120만건을 돌파한 이후 올해 초 작년 대비 9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스팸 전화가 급증했지만 이후 금융당국의 TM 영업제한 조치와 비대면 영업 가이드 조치 등으로 TM 전화가 줄었기 때문이다.

뭐야이번호가 자사 800만 사용자 전화번호 정보등록 통계를 분석한 결과 보이스피싱 33%, 텔레마케팅 46%로 스팸성 전화가 7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과 여행 관련 정보등록 데이터까지 합치면 84%에 가까운 스팸성 데이터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중 뭐야이번호 사장은 “발신자 정보 표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스미싱 문자는 쉽게 링크를 클릭하도록 고도화되고 있어 소비자 전화 수신 습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금융업권별 스팸민원 1위

최악의 금융 스팸 민원 1위, 신한카드·삼성생명·동부화재·농협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