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발 패널 단가 폭락은 없다…재고 적정 밑돌아

‘세트(TV)발 패널 가격 폭락은 없다.’

4월 큰 폭 하락이 우려됐던 TV패널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며 디스플레이업계 실적 개선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환율 하락 악재로 인한 TV업체 실적 악화가 패널가격 인하 압박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모습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모습

9일 업계에 따르면 TV업계 실적 악화와 별개로 TV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4월 패널 가격은 0.4% 하락했다. 일각에선 4~5%대 하락을 예상했다. 중형 40인치와 42인치(풀HD·UHD), 50인치는 3월과 4월(이하 상반기)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대형만 하락했다. 55인치 풀HD와 4K UHD 패널은 3월 각각 257달러와 318달러에서 255달러와 315달러로 2~3달러 내렸다. 60인치와 65인치 풀HD 패널도 3월 351달러와 468달러에서 4월 348달러와 464달러로 3~4달러 하락했다.

꾸준한 패널 수요가 원인이다. 퀀텀닷 TV 등 화질을 개선한 2015년형 신제품 출시로 대형 인치를 중심으로 패널 수요가 꾸준히 나타났다. TV업계도 환 손실 부담을 TV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한다. TV시장도 올해까지는 4%대 안정적 성장을 예상한다. 패널업체가 가격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보합을 유지한 이달 패널 가격은 2분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패널업체는 신모델 가격을 유지하고 구모델에 대해서만 20~30%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신모델 비중이 70%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패널 수급을 보면 가격 하락 이유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TV업체 재고도 적정 수준을 밑도는 3~4주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적정재고는 6주로 본다. 이 여파로 앞으로 패널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다. 패널 가격 안정 기대감과 함께 관련 업체 실적 호조 기대감도 크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6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수정되고 있다.

<표. LCD TV 패널가격 추이(단위:달러)/자료:위츠뷰, 현대증권>


표. LCD TV 패널가격 추이(단위:달러)/자료:위츠뷰, 현대증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