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 업체 파트론이 블루투스 헤드세트, 무선충전패드 등 신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안테나 등 기존 주력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 진출한 B2C 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돼 지난해 무너진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파트론(회장 김종구)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와 호환되는 무선충전패드를 출시했다. 판매가격은 5만~6만원대인 기존 시판 제품 대비 절반을 밑도는 2만4500원이다. 국내 생산에 안전인증을 취득해 신뢰성을 높였다.
지난해 말 자체 블루투스 헤드세트 출시와 함께 발표한 ICT 전자제품 브랜드 ‘크로이스’의 계보를 이었다. 크로이스는 R(Real Sound) 제품군의 블루투스 헤드세트와 스타일러스펜 제품군 S(Smooth Writing),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군 E(Enhanced Life), IT액세서리 제품군 a(awesome experience)로 이뤄졌다. 이달 말 정식 브랜드 페이지를 공개한다.
파트론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센서, 안테나, 마이크, 진동모터 등 부품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 2013년 설립 10년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산업이 흔들리면서 부진을 겪었다. 전년대비 매출이 30% 가까이 줄어든 76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 상황 개선과 주 매출원인 전방 카메라 모듈 판가 상승 등으로 연결기준 매출이 9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500만 화소급 고화소 전방 카메라 모듈 채택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업계에선 1분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세트와 무선충전패드, 곧 출시될 크로이스 브랜드 신규 제품 등 B2C 사업 관련 추가 매출 역시 실적 회복에 긍정적이다. 기존 주력 사업 회복과 1조원 매출 재달성이 기대된다.
블루투스 모듈과 진동모터 등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가 강점이다. 올 하반기에는 지문인식, 온도, 습도 등 지난해부터 준비한 각종 센서 관련 사업도 본격화한다.
파트론 관계자는 “B2C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며 “올해는 기존 주력 사업의 시장 상황 개선에 신규 사업 관련 추가 매출 등으로 전년대비 회복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