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소재·부품 중소기업 지원에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새먹거리 발굴과 투자 전략 수립, 신규 시장 개척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 제시에 빅데이터 분석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영수)은 최근 빅데이터 기반으로 신성장 아이템을 발굴한 소재부품기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시장 진입, 수출국가 증가, 신규 거래처 확보 등 성장 발판 확보에 도움이 됐다.
생기원은 지난 201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0여개 기업을 선정해 성장 지체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특히 기존 주력 제품 시장성숙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기업을 위해 KDD/KM 방법론 등 빅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활용했다. KDD/KM 방법론은 특허, 논문, 시장데이터 등 대량 자료로부터 컴퓨터와 계량 서지학 모형 등으로 유용한 지식을 추출하는 솔루션이다.
특수 표면처리 분야 전문기업 제이미크론은 중국 내 폐수 재활용 장치 사무소를 개설해 시장 거점을 확보했다. 기업역량과 시장현황 등 데이터를 분석해 금속성분 회수장치와 스마트폰 회수장치 등을 신성장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환경규제 동향 등을 고려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배터리 부품기업 일광캔테크도 빅데이터를 활용, 전기차용 이차전지 산업을 분석해 진출 시장 타당성을 검토했다. 기존 기술과 설비 등을 연계해 스마트폰 커넥터와 전기차 전지케이스로 중국과 태국, 브라질 시장을 탐색 중이다.
이외에도 대금지오웰과 코셋, 드림텍, 다이나믹미션, 경성산업, 유창파워텍, 래트론 등이 신성장 아이템을 확보해 신규거래처를 확보하거나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생기원은 70개 지원 기업 중 50여곳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시적 성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는 새 먹거리를 확보한 기업이 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있도록 투자 연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투자유치 마트를 개최해 유망기업을 소개하고 일대일 투자상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덕근 생산기술연구원 중소중견기업지원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이 소재부품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새먹거리 발굴과 전략로드맵 제시에 한몫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 유치와 연계해 유망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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