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관합작기업 JOLED가 첫 양산품으로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용 패널을 만든다.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시도했다 중단했던 소니, 파나소닉 OLED 기술이 JOLED를 통해 재탄생할 전망이다.
JOLED가 내년 말 애플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양산을 목표로 최근 6세대(1500×1800㎜) 저온폴리실리콘(LTPS) 생산 라인 구축에 본격 나섰다.
JOLED는 일본 민관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함께 재팬디스플레이(JDI), 소니, 파나소닉 등이 참여해 만든 OLED 패널 합작사다.
애플은 최근까지 태블릿PC용으로 옥사이드(산화물) TFT LCD를 선호해 왔다. LCD 액정을 유지하면서도 소비 전력을 절반 이상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줄여 제품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수율이 문제다.
애플은 JOLED에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 OLED를 요구, 새로운 공정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초기 양산 물량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6만장(60K)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 JOLED는 태블릿·노트북 PC 등 10인치대 중형 OLED 패널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었다”며 “첫 양산품은 애플 아이패드용 제품으로 내년 말 샘플 출하를 시작으로 양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JOLED가 OLED TV 패널 개발을 시도했다 경영난으로 사업을 접었던 소니와 파나소닉이 합심해 만든 회사다. 두 회사의 관련 기술 노하우가 집결돼 양산 일정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파나소닉은 지난해 55·65인치 초고화질(UHD) 커브드 OLED TV 패널을 선보였고, 소니는 지난 2013년 56인치 UHD OLED TV 패널 시제품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JOLED는 향후 대형 OLED 패널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중형 OLED 패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대형 패널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
성현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