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카이스트, 中TCL과 합작 사무소 열어...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아이카이스트가 중국 최대 가전업체 TCL과 합작 사무소를 열었다.

아이카이스트와 TCL은 20일 중국 TCL 본사 건물에 아이카이스트·TCL 합작 사무소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20일 문을 연 아이카이스트·TCL 합작 사무소에서 양사 관계자가 제품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20일 문을 연 아이카이스트·TCL 합작 사무소에서 양사 관계자가 제품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개소식에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사장, 김재중 아이카이스트 상무, 스탠휴 TCL 최고기술책임자(CTO), 링 옹 TCL 구매총괄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TCL 본사에 민간기업이 입주하기는 아이카이스트가 처음이다.

이날 문을 연 사무소는 최첨단 사무실로 꾸며졌다. 아이카이스트가 직접 개발한 사물인터넷 기반 터치 테이블이 설치됐다.

합작 사무소는 양사가 공동 출시할 제품군에 대해 연구개발 협의 및 마케팅을 함께 펼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원활한 협력을 위해 양사 태스크포스(TF)가 상주 근무한다.

TCL은 연 매출이 10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다. 세계 40여개국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TCL은 지난해 11월 아이카이스트와 부품 공급 및 신규 제품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아이카이스트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TCL은 궈아이핑 사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양사간 협업 사안을 챙겼다.

아이카이스트는 당시 협약 체결로 오는 7월부터 TCL에 스마트홈, 스마트스쿨 관련 제품을 공급한다. 향후 5년간 공급할 중국 가전시장 규모는 수조원대로 추정된다.

아이카이스트는 이번 합작 사무소 개소로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사장은 지난해 중국 국가주석 유력 후보인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를 만나 한국 스마트 관련 사업 진출을 협의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예훙 바이두 회장,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란히 초청돼 중국 입지를 다졌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사장은 “합작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중국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TCL과 미래 먹거리 사업을 함께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