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콘텐츠관리시스템(CMS)가 미국 시장을 뚫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했던 토종 CMS가 미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미국 6D글로벌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 및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6D글로벌은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공급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됐다. 웹 콘텐츠 관리·분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SW)를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
이번 파트너 계약으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자사 솔루션 ‘ICS6(I-ON Content Server6)을 북미 시장에 독점 공급한다. ICS6는 한·일시장 점유율 1위인 클라우드 기반 CMS다. 지속적 모니터링과 제품 현지화로 공격적 영업에 나선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시장 진출로 글로벌 SW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 CMS시장을 선점한 회사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동남아시아시장 영향력도 극대화할 전략이다.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미국 우수한 파트너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딛게 됐다”며 “미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협력·총판사를 200개 이상 확보하는 등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태준 강 6D글로벌 대표는 “15년 넘게 CMS 기술력을 확보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제품 성능 등으로 미국시장에 공급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CMS 수요가 있는 고객에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6D글로벌은 아이온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유통뿐 아니라 투자도 추진한다. 업무 협력으로 두 회사가 가진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공동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번 업무 협력은 결혼 전 데이트를 하는 단계와 같다”며 “업무 성격 등을 파악해 최종적으로 인수합병(M&A)도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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