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2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에서 전략 스마트폰 G4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통 3사는 일제히 자사 온라인숍에 대형 배너를 걸고 G4 사양과 특별혜택 등을 내세우며 분위기 띄우기에 돌입했다. SK텔레콤 온라인숍 티월드다이렉트에는 G4 예상 출고가가 89만원으로 공시돼 논란이 일었다.
SK텔레콤 측은 “이 출고가는 예상금액이며 정확한 출고가는 29일 확인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 가격대로 나온다면 G4는 삼성 갤럭시S6 32GB(85만8000원)보다 3만2000원 비싼 셈이다. 갤럭시S6 엣지 32GB(97만9000원)보다는 싸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정 가격은 아니지만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최고의 카메라, 천연가죽 등을 사용했기 때문에 엣지가 비교 대상”이라고 말했다.
첫날 반응은 차분했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하지만 실제품은 만져볼 수 없는 예약판매여서 갤럭시S6보다는 조용하다는 평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제품을 만져볼 수 없으니 체험 마케팅이 불가능하다”며 “디자인을 모두 공개하지 않는 신비주의 마케팅이 먹힐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리개값 F1.8, 1600만화소를 구현한 후면카메라와 화학처리하지 않은 뒷면 천연가죽, 구매 후 1년간 1회 액정 무상수리 등 파격혜택 등에는 후한 점수가 나온다.
천연가죽은 처음 디자인 유출 당시와 달리 시간이 갈수록 매력이 커진다는 평이 많다.
G4 성적을 좌우할 변수로는 냉각된 시장분위기와 가격이 꼽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젠 성숙기에 접어들어 웬만한 대작도 큰 교체 수요를 견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과 애플 양강체제가 구축되는 시점에서 LG전자가 좀 더 공격적인 가격을 들고 나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G4, 갤럭시S6 모두 단말기 성능과 디자인 자체는 좋지만 시장 수요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라며 “이통사 지원금이 오르고 있고 성수기인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