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SK텔레콤, 3대 차세대 플랫폼은?…국민 일상 찾아간다

SK텔레콤이 23일 공개한 통신 기반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은 다각적 포석에서 비롯됐다. 현재 이동통신 성장 정체를 극복함은 물론이고 차세대 플랫폼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삼겠다는 의지다.

고객 가치 극대화는 물론이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진지기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 변혁(Transformation)하겠다”며 “당초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텔레콤과 자회사 기업가치 100조원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기업가치가 58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4년만에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장 사장이 SK플래닛 COO로서 SK그룹 대표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11번가의 커머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등 플랫폼 사업에 남다른 안목과 통찰력이 자신감의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 발상을 전환하고 개방과 공유 원칙아래 다양한 파트너와 경계없는 협력 등을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장동현식 SK텔레콤 경영에 시동을 건 것이다.

SK텔레콤이 미래 성장 핵심동력으로 선정한 3대 차세대 플랫폼은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이다.

생활가치 플랫폼은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일상 생활 전반에서 3C(‘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결합 서비스를 제공,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장 사장은 “생활가치 플랫폼을 통해 보이지 않는 잠재 요구를 찾아 제공함은 물론이고 고객이 SK텔레콤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구매 준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연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조직(T-밸리)를 신설, 고객 관심과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은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기치로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 현재 600만명 수준인 유무선 미디어 이용자를 오는 2018년 1500만명으로 늘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장 사장은 “특별하고 차별적 미디어 서비스를 경제적·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의 일환으로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각의 고객에게 최적화된 동영상·정보·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협역방송(Narrow casting)’ 서비스를 우선 공개한다.

협역방송은 첫 화면이 고객 선호도에 따라 추천채널 중심으로 각각 다르게 표출되는 방식이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은 IoT 전용 플랫폼(모비우스)·통신 네트워크·센서·기기 등 IoT 가치 체계를 집대성하는 교두보다.

SK텔레콤은 IoT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과 경제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발굴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도어락·보일러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모비우스’를 진화시켜 산업별 특화 IoT 서비스 솔루션으로 확장, 장기적으로 산업별 IoT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3대 차세대 플랫폼을 앞세워 기존 통신산업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모든 국민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찾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3대 차세대 플랫폼>


3대 차세대 플랫폼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