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현실화 앞당기는 테스트·측정 기술 `실시간 프로토타이핑`

NI테스트포럼에서 NI직원이 RF테스트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NI테스트포럼에서 NI직원이 RF테스트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개발에 실시간 프로토타이핑 등 차세대 무선통신 테스트·측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5G 개발에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 고려되는 만큼 실시간 시연 중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NI)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NI 테스트 기술 포럼을 개최하고 5G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측정 기술을 소개했다.

NI는 5G 연구개발 핵심 요소로 실시간 프로토타이핑을 제시했다. 수학적으로 정립된 기술 개념과 이론을 하드웨어(HW)에 구현, 테스트하는 기술이다.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인 랩뷰 등으로 소프트웨어용 기술 언어와 하드웨어용 기술 언어 차이로 실시간 시연에 어려움을 해결했다.

과거 3G와 4G 등에서는 실시간 프로토타이핑에 대한 수요가 적었다. 기술 지향점이 대역폭 확대를 통한 속도 향상에 집중됐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5G 개발에는 속도 향상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율 감소와 신호 지연율 개선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시뮬레이션만으로 테스트하기에는 변수와 복잡도가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국내 정부 과제는 물론이고 미국 등 해외 정부가 주도하는 5G 연구 사업에서도 실시간 시연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추세다.

찰스 슈로더 NI RF제품 마케팅 총괄은 “한국 정부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실시간 프로토타이핑 적용으로 연구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