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가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작성한 디지털 이미지를 사고팔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든다. 스케치 노트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저작권 유통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콘텐츠 매매 시 발생되는 수익을 기부하는 캠페인도 추진한다.
에프엑스기어는 자사 스케치 노트 앱 ‘펜소울’로 만든 이미지를 유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내달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디지털 아트 콘텐츠 지식재산권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사용자가 만든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엑스기어가 지난해 9월 출시한 펜소울은 벡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스케치 노트앱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100만배 이상 확대해도 원래 해상도를 유지해 세세한 묘사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근 에프에스기어는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펜소울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도 열었다.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시장 기반을 닦았다.
출시를 앞둔 이커머스 플랫폼은 펜소울 핵심 기능인 ‘타임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췄다. 펜소울로 제작된 콘텐츠는 다른 사람이 작업 전체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펜소울은 그림을 그릴 때 시작부터 마지막 점까지 한획 한획 정보가 기록된다”며 “사용자 콘텐츠 제작과정이 히스토리 형태로 저장되므로 지식재산권 복제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이미지 결과물보다 지식재산권 보호가 강화돼 값을 매겨 유통하기가 용이하다는 의미다.
에프엑스기어는 이커머스 플랫폼 확산을 위해 재능기부와 연계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올리면 소액으로 구매하고, 이 수익을 기부 형태로 받는 방식이다. 여건상 모바일기기를 접하기 힘든 국가 어린이가 수혜대상이다. 기증받은 태블릿PC로 펜소울 이미지 저작물을 만들고 플랫폼에 올려 판매한다. 별도 수수료 없이 콘텐츠를 사면 원저작자에게 수익이 돌아간다. 에프엑스기어는 캠페인 활동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등 아동후원·공익단체와 협력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고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SW)보다 앱 형태 툴 수요가 늘 것”이라며 “콘텐츠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 갤러리 형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