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4’ 글로벌 판매목표를 1200만대로 잡았다. 82만5000원이라는 파격가로 초반부터 밀어붙인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LG G4’ 글로벌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 이외에도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터키 등에서도 릴레이 발표가 이어졌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미국에서 G4를 직접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공략에 공을 들였다. 역대 가장 많은 세계 180여개 통신사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 행사에 참석한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영업담당 부사장은 “G4는 독창적 디자인과 비주얼 경험 극대화로 고객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걸작”이라며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할 것”으로 확신했다.
LG전자 G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G4는 ‘현존 최강’으로 불리는 카메라 성능과 후면 가죽커버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리개 값 F1.8 카메라 렌즈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전문가 모드’를 처음 적용해 셔터스피드, 감도 등을 마음대로 조절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IPS QHD 퀀텀 디스플레이는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색을 표현해준다.
사용자경험(UX) 4.0을 적용해 편리성을 높였다. 손을 두 번 연속으로 폈다 접으면 넉 장의 셀카가 찍히는 ‘제스처 샷’이 대표적이다. 제작 기간만 3개월 걸리는 천연가죽 후면커버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LG전자는 82만5000원이라는 파격가를 책정해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당초 알려진 80만원 후반대 가격보다 저렴해졌다. 최고요금제 기준 LG유플러스 33만원, KT 32만7000원, SK텔레콤 26만원의 높은 보조금을 책정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작 G3(1000만대)보다 20%가량 늘어난 1200만대로 잡았다.
조성하 부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G시리즈 고객층을 확보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우리가 드릴 수 있는 혜택을 모두 드렸다”고 가격책정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사 프리미엄 제품 출시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제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고성능 스마트폰을 더 빨리 더 많이 출시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스마트폰 후면 커버를 패션소재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탈착식·가죽 커버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 부사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객층이 세분화됨에 따라 이에 맞는 다양한 소재, 다양한 UX를 G4에 반영했다”며 “지난해 G3로 전년보다 LG전자 전체 시장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올해는 G4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