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가격이 3억원 중반대에 이르는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달 국내 진출한 애스턴 마틴에 이어 초고가 슈퍼카 국내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맥라렌은 연내 스포츠 시리즈도 국내 출시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
맥라렌 공식 수입사 기흥인터내셔널(대표 이계웅)은 29일 서울 반포로에서 ‘맥라렌 서울’ 개장식을 갖고 650S 스파이더와 650S 쿠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맥라렌 서울은 이 브랜드가 국내 최초로 여는 공식 전시장이다.
두 모델 모두 대당 가격이 3억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슈퍼카다. 스파이더 모델은 3억5900만원, 쿠페 모델은 3억2900만원에 판매된다. 두 차량 동력계와 제원은 같지만 스파이더 모델은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이다.
3.8ℓ 트윈 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650마력, 최대 토크 69.2㎏·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3초에 불과하다. 시속 200㎞까지는 8.4초(쿠페), 8.6초(스파이더)가 걸린다. 탑승 공간 프레임은 ‘카본 파이버 모노셀’을 적용해 무게가 75㎏에 불과하다.
연말에는 스포츠 시리즈도 국내 출시된다. 맥라렌은 올해 뉴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에서 스포츠 시리즈 570S와 540C를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럭셔리카 계보를 잇지만, 에어 스포일러 등 일부 사양에서 650S와 차이가 있다. 가격도 650S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맥라렌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렉터는 “650S를 시작으로 한국 슈퍼카 세그먼트를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스포츠 시리즈를 론칭해 스포츠카 세그먼트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기흥인터내셔널은 맥라렌 론칭으로 영국 슈퍼카 브랜드 2종을 동시에 들여오는 공식 딜러사가 됐다. 애스턴 마틴 전시장은 서울 반포로에 지난 23일 개장했다. 맥라렌 전시장은 같은 건물 2층에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기흥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 곳에서 애스턴 마틴과 맥라렌의 차량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며 “영국 슈퍼카를 찾는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공식 딜러사로서 판매는 물론이고 사후서비스(AS)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고객 만족을 위해 AS에 중점을 두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정비사들은 맥라렌 본사에서 훈련을 마쳤고, 매장 지하에 AS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