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9일 세계 시장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도 G4 설명회를 마련해 스마트폰 명가 안착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영업이익 3052억원, 매출 13조 9944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단말(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G3, G플렉스2 등 주요 제품이 출시 후반기에 접어들어 가격이 하락해 1분기 매출은 판매량 증가에 비해 소폭 신장했다”면서 “효율적 마케팅비용 집행, 원가경쟁력 제고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G4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정 사장은 “2분기 G4와 G4 하방모델의 세계시장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익성도 전 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4 판매확대를 위해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프리미엄 중심 제품군 구성과 판매물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
실적발표 후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자를 대상으로 G4 설명회를 열었다. 실적발표에 참여한 모든 임원이 최종서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FD 부장의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했다. 정도현 사장은 G4 카메라 성능에 관심을 가지며 깜빡이는 카메라 셔터를 상징하듯 손을 오므렸다 펴 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2014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1대 9 화면비 곡면 모니터를 소개하는 등 실적발표회를 전략제품 소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경영진도 G4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고위 임원들에게 “그립감이 좋고 카메라도 좋아 매우 기대가 크다”며 G4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도현 사장은 “G4의 어떤 기능이 인상 깊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카메라와 IPS퀀텀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든다”며 “오늘(29일) 출시됐으니 곧 구입할 예정”이러고 답했다.
LG전자는 G3 대비 낮아진 출고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윤부현 MC기획관리FD 담당(전무)은 “출고가 하락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라며 “원가를 뛰어넘을 수 있는 노력을 했고, 그걸 현실화해 G4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와 거래에서 LG전자 입지도 높아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