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량이나 터널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재난안전시스템이 충북에 들어선다.
충북도와 충북지식산업진흥원(원장 신필수)은 이상 진동 가속도와 변위계측 시스템을 연동한 광역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다.
충북도는 교량이나 터널에 이상진동 시스템과 변위계측 시스템을 연동해 적용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와 진흥원은 국비 4억원과 도비 2억4000만원 등 총 6억4000만원을 투입해 시스템 상용화에 나선다.
비앤아이와 성창통신, 이제이텍이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다. 충북도에 먼저 적용하고 한국도로공사와 코레일, 해외 시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충북에 적용할 교량과 터널은 상반기까지 선정한다.
이 시스템은 터널에 다수 가속도 계측 시스템과 변위계측 시스템을 설치하고 LTE망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근거리 센서 네트워크가 활용된다.
교량에 순간적 변화량을 계측하는 가속도와 장시간 누적한 변위량을 계측하는 시스템을 연동하면 이상 진동 방향 등을 알 수 있다. 계측한 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현한 서버에서 분석한다.
교량이나 터널에 이상이 있을 시 실시간 경보와 전파, 대피를 할 수 있다. 개발한 관제시스템은 충청북도 통합관제센터와 국민안전처 통합망과 연동한다.
신필수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은 “천재지변과 인위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요인을 사전 모니터링하고 시설물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새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창=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