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쇼케이스]진공청소기 같은 신개념 쓰레기통?

‘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 혹은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 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한다.

황민교 이버즈 기자 min.h@ebuzz.co.kr

◇소리로 듣는 디자인 감성 ‘이노 플라스크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이어폰은 액세서리 시장에서도 활황이다. 거추장스러운 유선보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은 아웃도어 라이프 시대에 자연스럽다. 이어폰에 이어 포터블 스피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INNO Flask(이노 플라스크) 포켓 블루투스 스피커’는 산업디자이너인 김영세 회장의 ‘이노디바이스(INNO Device)’ 작품이다. 디자이너로 유명한 김 회장이 전직 가수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같은 시대 활동했던 한대수, 김민기와 친한 사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대 재학시절 경기고 동창이던 김민기와 ‘도비두’라는 듀엣 활동을 했다. 그가 음악으로 다시 접근하는 방법은 디자인이었고, 소리였다.

제품은 고급 가죽 케이스 안에 들어 있다. 케이스 안에는 스피커와 충전용 마이크로USB 케이블, 설명서가 전부다. 케이스는 고급스럽다. 블루투스 스피커인지 모르고 처음 봤다면 선글라스나 귀금속 케이스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색상은 블루, 오렌지, 화이트, 블랙 네 가지다.

가죽 케이스는 스피커를 보관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길쭉한 원통 모양 스피커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노 플라스크의 음질 특징을 살려주는 전용 스탠드인 셈이다.

전면에는 3W 스피커 두 개가 있다. 뒷면에는 저음을 증폭시키는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장착돼 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저음, 특히 우퍼 스피커 등 특정 저역대 음이 재생될 때 소리를 내지 않고 공진시켜 저음을 더욱 웅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제품을 케이스에 고정하면 저음 대역 음을 울려주므로 사운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저음을 좀 더 충실하게 들려준다는 점에서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와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스피커 양쪽에 각종 스위치와 버튼, 포트가 구성돼 있다. 제품 정면 오른쪽에는 전원 스위치와 페어링 버튼, LED 램프, 볼륨 및 트랙 선택 버튼이 있다. 페어링은 2초 이상 누르면 소리가 나면서 페어링 모드가 된다. 5초 이상 누르면 페어링 초기화가 가능하다. 짧게 누르면 재생과 일시 정지 기능이 토글된다. 페어링 속도는 다른 블루투스 기기보다 상당히 빠르게 느껴진다.

볼륨 버튼은 트랙 선택 버튼 역할과 함께 제공된다. 짧게 누르면 볼륨 기능을, 1초 이상 길게 누르면 트랙 선택 기능으로 작동된다. A2DP 프로토콜이 지원되기 때문에 볼륨 버튼은 블루투스 기기 볼륨 제어도 가능하다. 페어링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중단했던 음악을 다시 재생할 수 있다.

반대편에는 충전용 마이크로USB 포트와 외부입력 포트가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뿐만 아니라 일반 유선 스피커 역할도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750㎃h다. 5V/1A 전원으로 두 시간 충전에 열 시간 재생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2.1 EDR, Class 2, A2DP를 지원한다. 아웃풋 레벨은 90㏈(데시벨)로 음량은 무난한 편이다.

이노 플라스크 케이스의 고급스러움 때문일까, 고풍스러운 서재가 있는 책상에 올려두고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할 것 같다. 그만큼 디자인이 주는 무게와 품격이 느껴진다. 가격도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부정하긴 힘들다.

소리가 제품 디자인과 함께 느껴질 때 고급스러움이 더해지는 제품이 바로 이노 플라스크다. 사용하지 않아도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바로 장식 소품이 된다.

박병근 이버즈 필진

[아이디어 쇼케이스]진공청소기 같은 신개념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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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청소가 어려운 작은 입자 먼지까지 흩뜨림 없이 한 번에 쓰레기통에 넣을 방법은 없을까.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브루노(Bruno)’는 진공청소기 기능을 담고 있는 신개념 쓰레기통이다. 기기 아래에 있는 흡입부에 먼지를 밀어 넣으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순식간에 흡입한다. 빨아들인 먼지는 관을 이용해 쓰레기봉투 안으로 이동한다. 또 동작 감지 기능을 지녀 손을 뚜껑 근처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열린다. 쓰레기통 만질 일을 최소화하는 셈이다.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블루, 레드, 스테인리스 재질의 실버 총 다섯 가지다.

브루노 전용 앱으로 봉투 구매 시기를 알 수 있고 미국 거주자는 주문 버튼을 눌러 시중과 동일한 가격으로 봉투를 배달받는 것도 가능하다. 지정한 날짜에 쓰레기통을 비우라는 메시지를 가족 및 룸메이트에게 발송하는 기능도 내장했다.

킥스타터에서 5만달러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마감이 한 달여 남은 현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가격은 229달러. 킥스타터 모금 기간을 이용하면 139달러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예상 배송 시기는 올해 10월이다.

이버즈 한줄평:진공청소기 품은 쓰레기통.

[아이디어 쇼케이스]진공청소기 같은 신개념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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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플렛

신경 써야 할 일은 많고 건망증은 나날이 심해진다. 다이어리 메모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이런 시스템은 어떨까.

‘드롭플렛(Droplet)’은 스마트 버튼을 이용해 좀 더 직관적으로 할 일 목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먼저 전용 앱에서 해야 할 일과 그 주기를 설정해놓는다. 그 다음 이와 관련된 물건이나 장소에 스마트 버튼을 부착한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버튼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취합하는 허브를 설치하면 사용 준비는 끝난다.

예컨대 약 복용을 관리하고 싶다면 약통에 스마트버튼을 붙이는 식이다. 정해진 기한 내에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스마트폰 알림이 울린다. 알림을 끄는 유일한 방법은 약통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단순한 원리지만 일을 수행할 수밖에 없도록 고안됐다.

드롭플렛은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8만달러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프로젝트 마감일은 오는 5월 19일(현지시각)로 현재까지 목표액의 80%가량 금액을 채웠다. 배송은 내년 1월께 이뤄질 예정이며 허브와 버튼 하나로 구성된 세트 가격은 39달러다.

이버즈 한줄평:버튼 ‘꾹’ 눌러 미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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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픽 USB

특별한 장소에 가거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남는 건 사진’이라는 생각에 셔터를 쉴 새 없이 누fms다. 조금만 열중하다 보면 100장이 넘는 것은 일도 아닌데, 이런 날이 쌓이면 사진 정리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여기에 각종 SNS를 돌아다니며 모은 사진까지 더해지면 원하는 사진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카픽은 소중한 사진을 ‘언제, 어떻게, 어디로’ 분류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이를 위해 등장한 USB다. 스마트폰에 꽂으면 카픽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돼 사진을 알아서 분류해준다. 하루 단위로 사진을 나누는 게 아니라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묶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주일 동안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면 이 기간 찍힌 사진은 하나의 그룹으로 모인다.

단편적 감상에 그치지 않도록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했다. 만일 매년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터치 한번으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같은 장소를 여러 번 방문했을 때 사진을 한번에 모아 보는 것 역시 가능하다.

제품은 PC에도 사용할 수 있고 권한이 없는 사람은 사진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카픽은 현재 국내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후원금 1000만원을 모으고 있다. 프로젝트 마감일은 5월 31일이며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최소 펀딩 금액은 3만원이다.

이버즈 한줄평:USB 하나로 사진 정리 달인 등극.

[아이디어 쇼케이스]진공청소기 같은 신개념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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