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태양전지 제조업체 한화큐셀이 ‘1%’ 효율 향상에 사활을 걸었다.
7일 한화큐셀은 올 하반기부터 다결정 태양전지에 적용할 수 있는 펄(PERC)셀, 이른바 퀀텀셀 기술을 태양전지 생산설비에 전면 적용해 발전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자 개발한 고효율 펄셀 기술을 적용하면 범용제품보다 1% 이상 효율이 향상된다. 업계는 발전효율을 1% 높이면 시스템 설치비용 4%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태양광사업 성패가 저렴한 가격에 효율 높은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는 다결정 태양전지 중심 포트폴리오라서 단결정 제품과 경쟁하기 위한 고효율화가 숙제”라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반기 전면 펄셀 기술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한화 주력상품인 다결정 태양전지는 생산단가가 낮지만 발전효율까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LG전자, 선파워 등이 생산하는 단결정 태양전지는 발전효율이 높고 내구성이 좋지만 생산비용이 높다. 양산 기준으로 다결정 태양전지 발전효율이 15~16%, 단결정이 18~20% 차이가 난다.
한화가 적용하는 펄셀 기술은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는 대표적 방법이다. 태양전지 후면에 반사방지막·도금전극 등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한다. 일반 웨이퍼를 사용하면서도 고출력 웨이퍼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한화큐셀은 이 기술을 적용해 태양전지를 생산하면 단결정 태양전지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중국 트리나 등 태양전지업체가 속속 펄셀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라며 “한화는 독일업체 큐셀을 인수하면서 범용 펄셀을 한층 더 향상시킨 기술을 이미 확보한 만큼 이를 확대 적용해 고효율 태양전지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펄(PERC:Passivated Emitter Rear Contact)셀=전기저항 감소, 전류누설 방지를 위한 절연층 강화, 반사방지막, 도금전극 등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한 태양전지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태양전지 발전효율을 1%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