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대표 김지만)가 ‘카셰어링’을 넘어 ‘라이드 셰어링’ 사업에 나선다. 자가용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차량도 나눠 탈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해 공유경제 영역을 확장한다.
쏘카는 모바일 기반 신개념 카풀 앱 ‘쏘카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남는 좌석을 공유하려는 운전자가 앱으로 여정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탑승객을 연결해 준다. 탑승객은 목적지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고, 운전자는 소정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카풀 연결 서비스는 카셰어링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카셰어링 차량 역시 공유 대상에 올려놨다는 점이 기존 카풀과 차이점이다. 자차 소유주뿐만 아니라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쏘카 회원도 참여할 수 있다.
회사는 기존 카셰어링 사업과 시너지도 노린다. 쏘카 회원은 이용약관 확인만으로 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셰어링 이용률 상승, 신규 고객 유인 효과가 기대된다. 서비스는 당분간 별도 이용요금 없이 운영한다.
여정 등록, 카풀 신청 등 모든 기능은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와 탑승객 안전을 위해 가상번호, 안심메시지 기능을 넣었다. 운전자와 탑승객이 전화 통화를 시도하면 연락처는 일회용 안심번호로 제공된다. 탑승객이 차량에 타면 위치와 차량 정보가 안심메시지로 가족·친구에게 전송된다. 향후 채팅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주유상품권 등 운전자 보상품목을 확정한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출시된 상황으로, iOS 버전은 이달 중순 출시한다.
쏘카는 우선 다음카카오와 협력으로 이 회사 임직원 서울판교 구간 카풀을 유도한다. 서울-분당 간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눈뜨면 도착’ 팀과 제휴해 귀가길 카풀도 주선한다.
김지만 쏘카 대표는 “하루 90% 이상 주차장에만 서 있는 자동차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고, 이제 도로 위 나홀로 차량을 줄일 방법을 모색한다”며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이동수단을 소싱하는 합리적 소비가 확대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