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S "`PUSH`로 모바일 음향 시장 잡는다"

“PUSH(플레이파이, UHD, 스트리밍, 헤드폰:X) 전략으로 모바일 음향 솔루션 시장을 확실히 잡겠다.”

유제용 DTS코리아 대표는 올해 경영기조를 ‘PUSH’로 설명했다.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라 음향 솔루션 기술도 이어폰·헤드폰을 이용한 입체음향 구현이 화두이기 때문이다. 영상에 진출하지 않는 대신 음향에만 집중해 ‘전문가가 손꼽은 음향명가’ 위상을 잇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고정형 매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집중해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돌비가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돌비비전’을 앞세워 영상 솔루션을 강화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LG전자 출신인 유 대표는 2008년 DTS코리아 초대 대표로 부임해 7년간 DTS 한국사업을 이끌고 있다.

유제용 DTS코리아 대표 <DTS코리아 제공>
유제용 DTS코리아 대표 <DTS코리아 제공>

그는 “DTS는 5년 전부터 모바일 시대를 내다보고 이어폰·헤드폰을 이용한 멀티채널 입체음향 구현 연구를 했다”며 “세계 블루레이 시장 점유율 86%를 발판삼아 ‘헤드폰:X’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구상을 소개했다. 1993년 설립된 DTS는 짧은 역사에도 주력이었던 극장 음향사업을 매각하고 일찍이 블루레이에 집중해 성공하는 등 빠른 신사업 개척 경험을 갖고 있다.

4대 ‘PUSH’ 전략도 본격화된다. 플레이파이(P)는 2012년 개발, 상용화된 세계 최초 무선랜(와이파이) 기반 무선오디오 기술로 해외에서는 오디오 업체 ‘포러스’를 인수, 솔루션과 세트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유 대표는 “플레이파이는 ‘개방형 생태계’라며 세트 제조사 상관없이 기술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리밍(S)과 헤드폰:X(H)는 모바일 시대를 위한 준비다. 콘텐츠 소비양상이 DVD, 블루레이 등 저장형 매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조사에서도 지난해 미국 음원 스트리밍 매출이 2013년보다 29% 급증한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다운로드 매출은 8.7% 감소한 25억8000만달러에 그쳐 스트리밍과 저장형 간 ‘골든크로스’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리밍 콘텐츠에 헤드폰:X 기술을 입혀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DTS 구상이다.

유제용 DTS코리아 대표 <DTS코리아 제공>
유제용 DTS코리아 대표 <DTS코리아 제공>

고정형 시장에서는 새 음향 솔루션 DTS UHD(U)를 앞세운 극장 분야 재진출과 MDA 확산이 올해 목표다. MDA는 음향을 채널 기반이 아닌 해당 사물기반으로 인코딩, 재생해 11.1채널 음향을 5.1, 7.1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한다. 이 외에도 DTS 기술 적용 TV를 이용하면 이어폰·헤드폰 착용만으로도 대형 홈씨어터 못지않은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등 활용기기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장 친화정책도 적극적이다. DTS코리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고객사 편의를 위해 DTS 기술 적용제품에 대한 100% 자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DTS에 한국과 아시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CES아시아 참여를 확정하는 등 아시아 시장 잠재력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