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무선충전 등 최신 기술동향 관련 대표적 수혜주로 거론된 아모텍이 1분기 실적반등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모바일기기 무선충전 상용화와 근거리무선통신(NFC) 응용 기술 확산, 메탈케이스 적용 확대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지난 1분기 매출액 700억5600만원, 영업이익 51억7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4%, 207.7%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모바일 결제 확산 바람을 타고 NFC안테나가 주목 받으며 핀테크 수혜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레노버 등 중화권 업체에도 NFC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페이를 필두로 모바일 결제 기술 상당수가 NFC에 기반을 두고 있어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린 무선충전 역시 실적 반등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NFC안테나와 무선충전 수신용 안테나를 하나로 합친 콤보 모듈 형태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들어가는 초도물량 대부분을 아모텍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뿐만 아니라 최근 대세로 꼽히는 무선충전 시장에서도 직접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NFC와 무선충전 안테나 구현에 필요한 핵심소재인 페라이트 시트 생산까지 자체 기술로 내재화했다.
주력 제품인 칩 배리스터와 커먼모드필터(CMF·노이즈차단필터) 등 감전방지소자 사업도 호조다. 전기전도성이 높은 메탈케이스를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감전방지소자 관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아모텍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수혜주로 거론되던 부분이 실적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칩과 안테나가 각각 절반씩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선충전 시장 확대 등으로 향후 안테나 부분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