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자회사인 오픈타이드코리아가 삼성그룹 계열사 대상 IT아웃소싱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 솔루션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수행하는 등 사업영역도 확대한다. 삼성SDS는 솔루션 기반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고, 오픈타이드코리아가 개발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14일부로 컨설팅 부문을 코어브릿지컨설팅으로 분할하는 동시에 IT아웃소싱 사업 역량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기존에 삼성SDS를 지원하는 형태로 수행했던 그룹 계열사 IT아웃소싱 사업을 앞으로는 자체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삼성그룹 계열사 IT아웃소싱과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하면서 급성장했다. 지난 2010년 821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271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계열사 ERP 구축 사업 매출만도 2012년 806억원, 2013년 606억원, 2014년 496억원을 올렸다. 계열사 IT아웃소싱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오픈타이드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 계열사 IT아웃소싱을 수행하는 데 있어 삼성SDS가 머리 역할을 했다면, 오픈타이드코리아는 몸통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IT아웃소싱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IT아웃소싱 품질을 높인 후 대외사업도 추진한다. 삼성SDS가 수행하지 않는 분야 IT아웃소싱과 ERP 구축 사업을 대외사업으로 검토한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내부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솔루션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사업 확대 영역이다. 지난해 인수한 삼육오홈케어 온라인 건강상담과 검진관리서비스 사업도 수행한다.
신설회사인 코어브릿지컨설팅은 기존에 오픈타이드코리아가 수행하던 컨설팅 사업을 담당한다.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 역량을 접목해 미래시장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 사업 분할로 오픈타이드코리아와 코어브릿지컨설팅 매출 규모는 각 1866억원, 405억원이 된다.
관련업계는 오픈타이드코리아가 컨설팅 사업을 분할하고 사업역량을 확대, 장기적으로 삼성SDS 개발 사업을 이관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삼성SDS는 물류솔루션인 첼로 기반으로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을 수행하듯 솔루션 기반 서비스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시장에서는 향후 관련 인력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에 대해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발인력을 오픈타이드코리아로 이동하는 것은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향후 오픈타이드코리아가 제2 삼성SDS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오픈타이드코리아 최대주주는 삼성SDS로 70.19%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제일기획으로 지분 9.8%를 소유하고 있다.
<표. 오픈타이드코리아 매출액 증가 추이/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