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성과보상 시스템과 원천기술을 보유했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알짜배기 중소기업 육성전략 토론회’에 참가한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수 중소 제조사 154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생존능력과 가치창출능력이 모두 뛰어난 ‘알짜’ 중소기업은 37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이 정의한 ‘알짜 중소기업’은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뛰어난 자생력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창출능력이 탁월한 기업이다. 조사결과 이들 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과 원천기술 보유, 수출비중,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 등 주요지표가 일반 중소기업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조사대상 중 자동차 부품 제조사 성진포머는 높은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부가가치창출 능력이 뛰어났다.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사내 학교를 설립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생산성 향상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씰테크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으로 수출비중을 50.5%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따른 성장 모델로 소개됐다.
조 연구위원은 “알짜 중소기업 모델은 일반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가는 성장사다리의 복원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