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IPTV Btv 가입자가 인기 미국 드라마(미드) ‘왕좌의 게임’을 주문형비디오(VoD)로 볼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가 미국 최대 케이블TV 방송사 ‘HBO’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VoD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13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이르면 다음주 HBO가 제작한 ‘왕좌의 게임’ 시즌5를 VoD로 제공한다. 경쟁사 LG유플러스가 HBO와 독점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VoD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3개월만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LG유플러스의 독점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HBO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11일 HBO VoD 서비스를 개시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HBO 콘텐츠를 VoD로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왕좌의 게임’ 시즌5를 다음주 선보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BO는 ‘왕좌의 게임’ ‘뉴스룸’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국내에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드라마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가장 먼저 HBO와 손을 잡은 LG유플러스는 짭짤한 재미를 봤다. HBO VoD 콘텐츠에 하루 1만건이 넘는 시청 수요가 몰리면서 한 달 만에 70만건에 달하는 시청 건수를 기록했다. 미드 VoD 시청건수가 월 평균 1만~1만5000건인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 인기다.
미드 팬들이 최신 HBO 드라마를 보기 위해 웹하드 등 불법 유통 채널 대신 LG유플러스 VoD 플랫폼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사 KT와 SK브로드밴드가 HBO와 콘텐츠 계약을 서두른 이유 중 하나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