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캐나다 스마트금융 `원큐뱅크` 100일만에 1만1000계좌 개설…IT로 세계 금융 공략

하나금융그룹이 캐나다에 오픈한 ‘원큐뱅크(1Q Bank)’가 100일만에 1만1000계좌를 돌파했다. 휴대폰을 이용한 P2P 자금이체 등 첨단 핀테크를 접목한 서비스로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앞선 IT 기반으로 우리나라 금융 해외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해외 현지 영업과 글로벌 영업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캐나다에 오픈한 원큐뱅크 서비스가 출시 100일만에 1만1000개의 신규 개좌를 개설했다.

현지 진출기업이나 교민이 아닌 현지인 대상 서비스라는 점에서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원큐뱅크는 최고와 통합을 상징하는 ‘1’과 신속한(Quick) 서비스품질(Quality)을 지향하는 ‘Q’를 결합한 금융 브랜드다.

캐나다 최초로 휴대폰를 이용한 자금 이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선불카드 발급, 스마트폰 전용 자유 적립식 적금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조만간 캐나다 최초 인터넷·스마트폰 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한 사용자환경(UI) 설계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비대면 기능을 강화해 기존 인터넷뱅킹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이 단기간 안착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휴대폰 번호를 통한 P2P 자금이체 서비스는 핀테크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로 캐나다 특허청에 비즈니스모델(BM)로 특허출원까지 했다.

현지 캐나다외환은행 비대면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진출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콜센터를 도입, 캐나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콜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고객 등록 상담, 여·수신 상품 및 인터넷·스마트폰뱅킹 상담, 거래 사후관리 업무 지원 등 캐나다외환은행 현지인 대상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캐나다에 이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에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한국계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하나금융그룹이 캐나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원큐뱅크는 한국의 경쟁력 있는 IT로 개발한 독자 시스템”이라며 “현지 은행 대비 열악한 영업 경쟁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포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속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글로벌 뱅킹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