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IPTV에 이어 모바일IPTV에서도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홀드백(무료전환) 기간을 기존 90일에서 60일로 단축한다. 홀드백 기간이 만료된 VoD 콘텐츠는 향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CJ E&M 관계자는 “KT와 홀드백 60일 후 무료 배포 정책 등 세부 내용을 담은 콘텐츠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며 “올레tv 모바일에서는 지난 15~17일 순차적으로 CJ E&M 방송 콘텐츠 홀드백 기간을 60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CJ E&M이 VoD 홀드백 기간을 조정하면서 모바일IPTV에서 소비되는 CJ E&M 계열 VoD 분량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지상파 콘텐츠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CJ E&M 계열 VoD가 지상파 시청 수요를 흡수하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CJ E&M은 tvN, 엠넷, OCN·채널CGV, 온스타일, 올리브, 스토리 온, XTM 등 7개 채널이 송출하는 VoD 콘텐츠에 변경된 VoD 공급 정책을 적용한다. 지난 3월 16일 방영 회차부터 홀드백 60일로 제공한다. ‘미생’ ‘나쁜 녀석들’ 등 인기 드라마가 모바일IPTV 플랫폼에 대거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CAP와 IPTV 콘텐츠 공급협상이 최종 결렬돼 지상파 콘텐츠 방영이 중단되면 시청 수요가 CJ E&M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CJ E&M은 홀드백 기간 조정에 따라 80만명에 달하는 올레tv 모바일 가입자를 VoD 수요로 확보했다.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모바일IPTV 가입자 수를 합하면 잠재적 시청 수요는 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CJ E&M 관계자는 “KT를 마지막으로 모든 유료방송사업자에게 동일한 60일 홀드백 정책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유료방송사업자의 콘텐츠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