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업용 iOS 사업 박차... 신흥 시장 공략 나서

애플 기업용 iOS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기업용 SW플랫폼 업체 아피리오(Appirio)가 애플과 공동으로 올 여름 iOS 개발자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방한다고 18일 포브스가 전했다. 현재 2000명 수준인 iOS 플랫폼 개발자 수도 내년 2만명으로 늘린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업체 아피리오(Appirio, 사진 로고)가 신흥 시장에 나서기 위해 애플과 함께 올 여름 iOS 개발자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열고 iOS 플랫폼 개발자를 현 2000여명에서 내년 2만여명으로 늘린다고 18일 포브스가 전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업체 아피리오(Appirio, 사진 로고)가 신흥 시장에 나서기 위해 애플과 함께 올 여름 iOS 개발자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열고 iOS 플랫폼 개발자를 현 2000여명에서 내년 2만여명으로 늘린다고 18일 포브스가 전했다.

크리스 바르딘 아피리오 CEO는 “인도·중국 24만명 이상 디자이너, 개발자, 데이터과학자를 중심으로 인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애플이 협력사로 하여금 자사 iOS 기반 기업용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최근 실적발표 당시 몇몇 협력사와 공동으로 기업용 iOS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스(Box), 도큐사인(DocuSign), 서비스맥스(ServiceMax) 등이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고 아피리오도 이 중 하나다.

이전까지 애플은 일반 소비자(B2C) 사업에만 주력해왔다. 기업 고객을 상대로 웹 사이트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팔지도, 파트너를 맺지도 않았다. 고객사가 애플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었을뿐 아니라 제품을 사도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다른 업체 제품을 구매해야했다는 얘기다. 현 iOS 플랫폼은 B2C에는 적합하지만 클라우드 등 기업 플랫폼으론 적당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외신은 클라우드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애플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iPad) 실적이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 것도 한 몫했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통상 기업들은 플랫폼 하드웨어로 태블릿PC를 선택한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피리오를 통해 기업용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은 “애플이 아피리오처럼 중견기업과 손을 잡은 것은 분명 흥미롭게 보인다”며 “하지만 아피리오 개발자 커뮤니티에는 디자이너,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이 모두 있다는 잠재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아피리오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내년이 지나면 확연히 눈에 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