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반한 채용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취업포털 위주 채용시장을 바꾸고 있다.
SNS기반 기업정보서비스는 이용자가 직접 기업평가 및 이직정보를 올리는 형태로 채용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해당 기업에서 일하거나 일한 적이 있는 전·현직 임원 익명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전·현직 기업 정보를 남겨야 다른 기업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작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만여개 기업 40만건 이상 리뷰를 확보했다.
잡플래닛은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연내 대만, 필리핀, 브라질 등 법인을 설립해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의 글래스도어 등이 북미와 유럽에 진출해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영향력이 미미한 점을 틈새시장으로 파악했다.
익명 기업정보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한 회사도 있다. 팀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게시판’ 서비스로 1년여 만에 300여개 기업 게시판을 개설했다.
블라인드는 해당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이메일 인증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고 회사와 산업별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동종업계 이직 정보를 얻고 싶은 직장인 많이 때문에 비슷한 업종의 기업을 하나로 묶은 라운지 게시판이 활발히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팀블라인드는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본사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최근 북미에는 ‘링크드인’을, 일본에는 ‘이토추상사’ 게시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영준 팀블라인드 공동 대표는 “세계 최대 채용정보회사인 링크드인 게시판 오픈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라며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금융, 중공업 라운지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서비스가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원티드는 아예 SNS 기반 지인 추천 경력채용 시스템을 오픈했다. 페이스북 등지에 기업의 경력 채용정보를 띄우면 이용자가 자신의 지인을 추천하고 채용이 확정되면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원티드는 이를 통해 국내 우수 개발자의 해외 취업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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