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대상품목에 헬리콥터가 추가됐다.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등 실리콘밸리 거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블래이드(Blade)가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데이비드 자스라브 디스커버커뮤니케이션 최고경영자로부터 600만달러(약 65억7000만원) 투자를 받았다고 20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블래이드 회사가치는 2500만달러(약 273억7000만원)가 됐다.
블래이드는 워너뮤직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롭 위젠탈이 스티브 마토치 그룹미(GroupMe) 공동창업자와 지난해 설립했다.
당시 헬리콥터 이용을 위해 전화나 이메일로 운영 사업자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야 했다. 대부분 이미 헬리콥터 운영 시간과 경로 노선이 정해져 있어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나 시간을 예약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헬리콥터 운전자 실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기도 했다.
이 회사는 우버처럼 헬리콥터를 직접 보유하는 대신 헬리콥터 운영자와 일반 고객을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한다. 리버티헬리콥터(Liberty Helicopter)와 협력해 뉴욕에서 햄튼(Hamptons)을 오가는 고급 헬리콥터를 예약하거나, 고객 요청시 직접 항공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주말 행사 때는 우버와 파트너를 맺고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를 벌였다.
이미 스케줄이 잡혀있는 헬리콥터를 예약하는데는 1좌석당 편도 575달러(약 63만원)가 소요된다. 초기에 헬리콥터 내 모든 좌석 금액을 내고 추가 탑승예약이 들어오면 비용이 차감되는 구조다. 보통 뉴욕에서 햄튼까지는 몇시간이 걸리지만 블래이드 서비스라면 45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햄튼과 모히건선 지역을 오가는 노선을 추가한다. 뉴욕주 파이어아일랜드(Fire Island)에서 마서드비니어드 섬(Martha`s Vineyard)이나 코드 곶(Cape Cod)을 오가는 수상정 서비스인 ‘블래이드아쿠아(Blade Aqua)’도 1좌석 편도 기준 650달러(약 71만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