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에 이어 대작 모바일 RPG ‘이데아’를 하반기 출시한다. 카카오톡, 네이버 등 다른 플랫폼과 공동 마케팅을 하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RPG에서 독자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넷마블게임즈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데아를 공개했다. ‘A3’ ‘마구마구’ 시리즈를 개발한 넷마블앤파크가 만들었다. 7월 국내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데아를 독자적으로 출시해 마케팅한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데아는 정통 RPG에 가깝기 때문에 넷마블이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부 협업 없이)독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몬스터길들이기(카카오게임하기 출시)’ ‘세븐나이츠(카카오게임하기 출시)’ ‘레이븐(네이버 공동 마케팅)’ ‘크로노블레이드(네이버 공동 마케팅)’ 등 그동안 출시한 RPG에서 다음카카오, 네이버와 협업했다.
아직 출시 전인 크로노블레이드를 제외하면 모두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안쪽에 안착했지만 ‘for 카카오’ ‘with 네이버’ 딱지가 붙어 외부와 수익을 공유한다.
넷마블게임즈가 이데아 흥행에 성공하면 앞으로 모바일 RPG는 독자적으로 출시,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백 부사장은 “다음카카오와는 소셜성을 극대화 할수 있는 게임, 네이버와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해 왔다”며 “플랫폼, 프로젝트 성격을 고려해 출시와 마케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출시할 게임의 외부 협업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데아는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실시간 파티 플레이, 최대 21대 21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 단행본 4권 분량 방대한 세계관 등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압도적 스케일의 콘텐츠가 특징이다.
세계관을 연결해주는 9개 테마, 80종 이상 맵이 존재해 강한 몰입감을 제공하고 3151개 장비에 따라 다양한 스킬 조합이 가능하다.
게임 전반에 흐르는 테마 음악은 유명 영화 음악 작곡가 스티브 자브론스키에 맡기는 등 공을 들였다. 스티브 자브론스키는 ‘트랜스포머’ ‘진주만’ ‘아일랜드’ 등 다수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김홍규 넷마블앤파크 대표는 “온라인에서 경험했던 긴장감 넘치는 협동전투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검증된 개발력을 가진 넷마블앤파크와 넷마블 성공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한 모바일 대작”이라며 “한국 모바일 RPG가 세계 속에서 주목 받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