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솔라에너지가 5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미 계약한 태양전지 장기 공급 물량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올해 연간 흑자를 기록하면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적자 늪에서 탈출한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흑자를 내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분기에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6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5억원을 거뒀다.
실적 개선은 미국 선에디슨 등 수출 부문이 이끌었다. 1분기에 선에디슨에 공급한 태양전지는 177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에서 42%를 차지했다.
매출에서 수출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1분기 실적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1분기 평균 환율은 1100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올랐다.
태양전지 장기공급 계약 연장 덕분에 2분기와 하반기 실적도 호조세를 띨 전망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 3월 선에디슨과 태양전지 추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장기 계약이며 총 물량은 1223㎿다.
지난해 맺었던 2015~2016년 515㎿ 계약에서 1223㎿로 708㎿나 물량이 늘어났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올해 400㎿, 내년 402㎿, 2017년 421㎿ 규모 태양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3년치 수출물량은 확보한 셈이다. 장기 공급계약 덕분에 신성솔라에너지 태양전지 공장가동률은 92%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중국 르네솔라에 이어 미국 선에디슨과 대규모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본 하야시모토와는 태양광모듈 수출 계약을 맺는 등 대형 거래를 잇따라 성사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영업 확대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 발굴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 수요 전망이 47기가와트(GW)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여키로 한 것도 호재가 됐다.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은 “공급과잉으로 힘들었던 글로벌 태양광산업 불황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 확대와 함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신성솔라에너지는 우리나라 태양전지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 불황을 견디고 살아남은 중견기업이다.
<신성솔라에너지 실적 추이 (단위:억원)/자료:신성솔라에너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