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로봇카)로 인해 향후 25년 내 미국 자동차판매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시골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돌아다니겠지만 도시에서는 로봇카 보급이 급속히 확산된다. 운전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월스트리트저널,트루스어바웃카는 20일(현지시간) 바클레이의 보고서를 인용, 조만간 공유방식의 로봇카가 급부상해 시장 주도하면서 향후 25년 내 미국의 연간 신차 판매량을 40%나 하락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 자동차 수석 분석가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거대 자동차제조업체는 미래까지 살아남기 위해 북미시장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엄청나게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시점에 북미지역 가구의 거의 절반은 가족들이 공유하는 차량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GM과 포드는 차량 생산량을 각각 68%, 58%씩 줄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존슨분석가는 "오는 2040년까지 이 지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40%나 줄어든 9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09년 판매량 1천50만대 수준과 유사하다.
그는 또 도로 위를 주행중인 자동차 대수도 60%나 줄어든 1억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
한 때 말들이 오늘 날의 자동차 같은 역할을 하면서 도로를 점유했지만 자동차가 나오자 이들의 수효는 급감했다.
바클레이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는 크게 4개의 범주, 즉 ▲시골지역에서 사람이 운전하는 전통적인 차량 모델 ▲한 가족이 소유하는 자율주행차량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는 로봇택시 ▲카풀용으로 사용되는 밴이나 버스같은 공유용 자율차량 등이 부상한다.
이러한 공유차량은 카풀 단위를 18명으로 끌어내면서 9종류의 전통적인 차량을 도로상에서 사라지게 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봇택시와 관련된 차량이동 비용도 떨어질 전망이다. 개인용 차량의 경우 1마일(1.6.km) 주행비용이 88센트로 떨어지게 되며 2인승 공유차량의 경우 4센트에 불과하게 된다.
이런 범주의 차량들은 저가 차량 생산업체와 자율차량 기술업체는 물론 우버나 리프트같은 공유차 회사에 요긴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