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TSMC가 다음 달 중 10나노반도체 시험생산 공정을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정 테스트 성과를 앞세워 애플과 내년도 아이폰용 물량확보 협상을 마칠 계획이다.
타이완연합신문망은 2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TSMC는 다음 달 12일까지 신추사이언스파크 12공장에서 시험생산 공정 가동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10나노 생산 공정 팀이 사이언스파크에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TSMC가 이 공정을 앞세워 연말까지 애플과 내년도 아이폰용 A10칩 물량 일부, 또는 전부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10나노 공정을 확보해 가동중인 삼성과 내년도 아이폰용 칩셋 물량 확보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류 TSMC 최고경영자(CEO)는 28일로 예정된 기술포럼에서 10나노미터 생산공정을 향해 전력질주할 계획을 선포한다. .
모리스 창 TSMC회장은 주주보고서에서 "TSMC의 10나노미터 기술은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될 것이며 올해 말까지 고객의 제품디자인 수주를 마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가을 나올 아이폰6S(또는 아이폰7)용 칩셋물량 생산 계약을 지난 해 말에 마쳤다. 이 물량의 대부분은 미세 회로선폭 생산공정에서 앞선 삼성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기존 애플 아이폰6용 64비트 A8칩 물량 대부분은 TSMC의 20나노공정에서 생산됐다. 지난 해 로드맵에 따르면 TSMC는 내년에 10나노공정, 2017년에 7나노공정 반도체생산을 시작한다.
TSMC가 애플의 차차기칩 물량을 수주가려면 성공적인 자체 테스트에 이어 애플이 요구하는 수율과 성능을 맞춰야 한다. 아직 A10칩 기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