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화학분야 연구 역량이 세계 톱 수준으로 나타났다.
UNIST(총장 조무제)는 로드니 루오프 자연과학부 교수 ‘h-인덱스(h-index)’가 ‘100’을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h-인덱스 100 이상’은 발표한 논문 중 피인용 회수가 100회 이상인 논문이 100건을 넘었다는 의미다. 해당 과학자 논문 수와 피인용 회수를 연동해 연구업적 양과 질을 측정하는 과학계 지표로 사용된다.
루오프 교수 연구 업적은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슈테판 헬, 윌리엄 머너 교수 h-인덱스(각각 73, 65)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루오프 교수는 지금까지 논문 410여건을 발표했고, 전체 피인용 회수는 6만회를 넘는다. 1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은 그의 전체 논문 중 24%에 이른다.
김소형 한국연구재단 학술기반진흥팀 박사는 “루오프 교수가 발표한 논문 20% 이상이 100번 이상 인용됐다는 사실은 그의 연구 성과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김광수 자연과학부 교수 h-인덱스도 75로 세계적 수준이다. 75편 이상 논문이 75번 이상 인용됐다는 지표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430여건 논문을 발표했고, 전체 피인용 회수는 3만회에 이른다. 김 교수는 화학 학술사이트 ‘케미스트리 월드’에서 h-인덱스를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화학자 5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루오프 교수와 김 교수를 포함해 h-인덱스 50 이상인 UNIST 화학분야 교수는 7명이다. 또 논문 전체 피인용 회수가 1만 번 이상인 교수는 5명이나 더 있다.
UNIST 화학과 교수 24명이 지금까지 사이언스와 네이처, 네이처 자매지에 발표한 논문 수는 102편에 달한다.
이재성 UNIST 부총장은 “UNIST 화학 분야 연구 경쟁력은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양과 질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수 연구진을 바탕으로 인류에 공헌할 세계적인 과학기술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