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세계 최초 3채널 UHD 상용화···다채널 UHD 시대 열었다

KT스카이라이프, 세계 최초 3채널 UHD 상용화

KT스카이라이프가 3채널 초고화질(UHD) 방송을 시작했다. 지상파와 유료방송을 합쳐 UHD 채널 3개를 한꺼번에 송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케이블 방송, IPTV 등 다른 플랫폼 사업자도 즉각 반격에 나선다. UHD 상품 가입자 쟁탈전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는 1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스카이라이프 UHD 상용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채널 UHD 방송’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6월 ‘SKYUHD1’에 이어 ‘SKYUHD2’와 ‘UXN’을 새로운 위성 UHD 방송 전용 채널로 선보였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앞줄 왼쪽)가 다채널 UHD 방송 상용화를 기념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앞줄 왼쪽)가 다채널 UHD 방송 상용화를 기념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일 정오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은 3개 UHD 채널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게 됐다”며 “국내 유일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UHD 방송 서비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티브이와 CJ E&M을 UHD 프로그램 제공자(PP)로 낙점했다. 이들로부터 1000시간에 달하는 UHD 콘텐츠 분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UHD 방송을 상용화한 케이블방송과 IPTV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SKYUHD1은 미국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포함해 약 450시간 분량 UHD 콘텐츠를 편성한다. 다큐멘터리 등 고화질 콘텐츠를 방영하는 SKYUHD2는 130시간 분량을 마련했다. CJ E&M이 운용하는 UXN은 ‘명량’ ‘국제시장’ ‘미생’ 등 CJ E&M 계열 프로그램 제공자(PP) 콘텐츠와 글로벌 배급사 영화·드라마 콘텐츠를 합해 400시간 분량을 제공한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본부장은 “오는 2017년 UHD 특화채널을 추가 개국해 UHD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8K UHD 실험방송을 추진, 차세대 위성방송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 UHD 방송 단품뿐만 아니라 IPTV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결합한 ‘UHD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제공하는 셋톱박스까지 선보였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로 국가 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고객 최우선 서비스와 기술 혁신으로 대표 UHD 방송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IPTV 올레tv도 이날 SKYUHD2와 UXN을 UHD 전용채널로 론칭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UHD 채널 3개를 확보했다. VoD만 제공하는 경쟁사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면서 가입자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