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산학협력중개센터는 전국 5개 센터 중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충북대에서 개소식을 갖고 닻을 올렸다.
‘산학협력이 미래다. 날개를 달아주자’라는 슬로건 아래 충청권 11개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 대학)과 비(非)링크 대학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대 링크사업단 직속으로 운영되고 산하에 △현장실습 △창업교육 거점센터 △기업지원 △산학협력단 역량강화 교육 중개센터를 두고 있다.
선발주자답게 성과도 남다르다. 금강유역환경청과 대전충남녹색환경지원센터, 녹색기업협의회 등과 시행한 ‘내 고장 환경인재 행복일자리 만들기’라는 독특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지역에서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75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학에서도 5개 충청권 링크 대학(건양대·단국대·충남대·충북대·호서대)이 동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충북대에서 62개 충청권 유망 중소기업과 8개 충청권 링크대학 학생 1900명이 참가한 충청권 희망취업박람회도 열어 지역기업 인력난, 대학생 취업난 해소에 도움을 줬다.
창업교육도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11개 충청권 링크대학(건양대·단국대·대전대·선문대·순천향대·중부대·충남대·충북대·한국기술교육대·한밭대·호서대) 29개팀과 비링크대학(서원대) 1개 팀 등 총 30개팀(122명)이 참가한 ‘2014년 충청권 연합 창업동아리 경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날 비링크 대학(상명대)이 참여한 ‘2014년 충청권 연합 캡스톤 디자인 옥션마켓’도 함께 열려 30개 우수작품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학생이 낸 아이디어에 기업이 투자하는 옥션마켓에는 충북대 ‘비상 팀(Bubble Removing Dust)’과 한밭대 ‘낮커밤조 팀(자가발전형 블라인드)’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센터는 두 팀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창업이나 기술상용화로 연결해줄 계획이다.
대학생 창업마인드 확산에도 나서 지난해 12월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2014 Creator:창조자 육성 연합 캠프’를 열었다.
이외에도 센터는 한밭대와 ‘창업페스티벌’, 선문대와 ‘주산학 글로컬 가족기업 페스티벌’, 호서대와 ‘창조경제 조성을 위한 프리치 디자인(Preach Design) 및 창업동아리 성과 발표회’, 순천향대와 ‘창업으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를 공동 개최하는 등 지역 내 링크대학과 다양한 창업 관련 행사를 열어 호응을 받았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창업교육프로그램도 시행했다.
지난해 11월 충북대에서 열린 ‘청소년 진로탐색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 대표적이다. 충북인터넷고 등 7개 학교 학생 280여명이 참석했다. 12월 열린 ‘2014 청소년 창업 캠프’에는 천안동중 등 4개교 108명이 참석했다. 올해 1월에는 대전대와 공동으로 동아마이스터고 등 11개교가 참여한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도 개최했다.
산학협력 기업지원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차연도에 21건 전문가 중개 매칭을 통해 기업 애로 기술을 해결했다. 충남대 가족회사 네스트가 대표적 수혜기업이다. 네스트는 충북대 링크사업단 소속 권혁조 교수 도움을 받아 애로 기술을 해결해 기술경쟁력 향상과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충청권 전략산업과 연계한 산업체 재직자 교육도 링크대학과 공동으로 여섯 차례 개최했다. 지역특성에 맞는 산학협력단 역량강화 교육도 열 차례 열었다. 지역, 시간적 제약을 탈피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 시선을 받았다.
충청권 11개 링크대학 산학협력단 직원 250여명이 참여한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 오프라인 교육도 실시했다. 이밖에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등으로 구성한 전문가 인력풀을 구축해 건양대 등 3개 링크대학에 맞춤형 산학협력단 컨설팅 중개 매칭을 지원, 산학협력단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